MB CASE는 FRP(fiber reinforced plastics 섬유 강화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합니다.
FRP는 욕조나, 정화조, 물탱크 등을 만드는 재료로 유리섬유를 기초로 겔코트와 경화제등을 사용하여 힘든 수작업으로 완성되며 조금 무겁지만 매우 단단하고 튼튼한 재질입니다.
개발자로서 MB CASE를 모두 분해하여 보았는데 튼튼하고, 아주 잘 만들어진 골격 구조를 가지고 있더군요. 골격 구조의 튼튼함은 MB CASE가 더 튼튼하고 강합니다. 프로텍의 허니컴 골격 구조는 MB CASE 보다 튼튼한 정도는 떨어지지만 특이한 구조로 매우 튼튼합니다. 오히려 PRO TEC이 악기의 보호하는 면에서는 더 두툼한 쿠션과 내부 설계 면에서는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재 기술면에서는 사실 두 회사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아 보입니다. 봉재 기술로만 본다면 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PRO TEC가 더 잘 만들 수도 있습니다만, 봉재 난이도면에서 MB CASE가 조금 더 어려운 봉재 방식을 선택하였고, 손바느질은 MB CASE가 월등히 좋습니다.
디자인 역시 PRO TEC가 나아 보입니다. MB CASE는 판촉물 가방에서나 쓰는 사각 포켓이나, 색감, 특징 없는 디자인 등 정말 볼품이 없는 제품입니다.
- 크기와 무게
크기 면에서는 PRO TEC 제품이 2cm 정도 크고
무게 면에서는 PRO TEC 제품이 더 가볍습니다.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벨과 케이스와의 거리가 1cm정도 여유가 있어야만 강한 충격에도 벨이 케이스에 닫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MB CASE는 작아지는 것만 목적으로 하여 벨과 케이스가 거의 붙어 있습니다. 이것이 PRO TEC 제품이 2cm 정도가 더 큰 이유입니다.
- 종합적 실용성
실용성 면에서는 사용해 보시면 기능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PRO TEC을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 자재의 차이에 의한 품위의 극심한 차이
품위 면에서는 가방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정말 싸구려 판촉물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저급 가방인 MB CASE와 빅토리아 넉스나 샘소나이트의 명품 수준의 PRO TEC와 비교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심한 품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원부자재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원부자재 면에서 보면 그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원단을 살펴보겠습니다. MB CASE는 PRO TEC의 저가 라인인 ECONOMY 라인(제품명 뒤에 “E” 가 붙은 C238E, C237E, C309E, C310E, CF 231E, CF233E, CF334E, CF235E ...)가 사용하는 원단과 외형상으로 비슷한 폴리에스터 600 데니어 원단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PRO TEC의 원단과 같은 종류의 실을 사용하였을 뿐 PRO TEC의 저가라인보다도 원단의 밀도가 현저히 떨어져 쉽게 달아 헤어지고, 염색 또한 저온에서 싸구려 염색을 하여 몇 년을 햇빛에 노출된 검정색의 느낌입니다. 이런 원단은 PRO TEC의 품질검사 기준으로는 불량품인 제품을 MB CASE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살펴보시면 원단에 손잡이나 어께 끈을 달지 못하고 골격 구조에서 연결한 것과, 파이핑(가방을 두르고 있는 전선 같은 것)이 그대로 노출된 이유는 원단이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원단 가격으로 따지면 PRO TEC의 원단이 MB CASE보다 6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내부에 사용한 나일랙스 원단 또한 견뢰도(마찰에 견디는 정도)와 색상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부자재 또한 MB 케이스의 경우 가장 싸구려 은색 크롬도금과 판촉물에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후줄그레한 웨빙(끈) 등은 비싼 가방가격에 비하여 너무 형편없습니다.
본드 또한 MB CASE는화학 본드를 사용하여 싫은 냄새가 나며, 이런 화학본드는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습니다. 이런 성분이 악기에 베여 입에 닫는다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그에 비하여 PRO TEC은 동식물을 원료로 만든 바닐라향이 나는 에니멀글루를 이용하여 접착을 하여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입니다.(바닐라 향을 넣은 것이 아니라 원래 에니멀 글루는 원래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연주자의 품위와 직결 됩니다.
- 가격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MB CASE가 세계 악기케이스 1위 브랜드인 PRO TEC 보다 훨씬 비쌉니다. FRP가 비싸다고 하더라도 국제적 인지도(미국 본사에 15년 경력의 트럼펫 담당자는 제가 알려 줘서 이 브랜드를 알았다고 할 정도입니다.)도 없고, 품위도 없는 이 제품이 MB CASE가 왜 이렇게 비싼지 알 수가 없습니다.
PRO TEC도 FRP로 만든 프랜치 혼 케이스가 있습니다. 서초동 혼샵(혼샵 독점품목)에서 구매할 수 있고 같은 FRP를 사용한 똑같은 크기,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10만원 정도 저렴합니다.